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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포항, 울산, 경주 가족여행 feat '한파'review 2023. 12. 31. 18:30
오랜만에 떠나는 여행인데 한파가 시작된 날이라니… 한 달 전쯤부터 계획한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겨울 여행이다. 2박 3일이라는 단출한 여행이지만 가족여행이라 더 기대 반 우려 반인 마음이었다. 그런데 한파라니… 어른들을 모셔야 하는 여행이 너무 추운 건 피하고 싶었는데 날짜를 변경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냥 깊어가는 겨울이라 어쩔 수 없는 일이라 마음을 비우고 여행길에 나섰다. 이번 여행은 포항, 울산, 경주로의 경로로 일명 '포울경'이라고 이름한 여정이었다. 서울에서 출발이 오전 10시라 포항 도착 전 점심을 먹는 게 좋겠다 싶어 첫 목적지로 ‘청송’의 ‘팔팔식당’엘 가보기로 했다. 2년 전인가 아내와 단둘이 갔던 포항에서 먹어본 닭불고기와 백숙이 맛있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다시 찾아가려고 알아보던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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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 메가도스 21개월 차 어떤 효과가 있을까?review 2021. 8. 13. 22:14
내가 이토록 꾸준하게 약을 챙겨 먹은 적인 있던가? 비타민C 메가도스 복용법을 시행한지도 어느덧 21개월 차가 지나고 있다. 가족력이 있는 고혈압을 조금이라도 늦춰 보고 싶은 마음에 혈관 건강을 위해 시작했던 비타민C 과다복용이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나 있었다. 국내 비타민C 메가도스 복용법 전파의 권위자이신 서울대 이왕재 교수님의 강연에서 비타민C 과다복용이 혈관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씀하신 걸 들은 게 발단이었다. 아주 정확하게 매일을 챙기지는 못했지만 하루 6,000mg을 식후 2,000mg씩 경구 복용하고 있다. 처음 시작은 고려은단의 정제형 비타민C 1,000mg을 복용했고, 분말형이 흡수가 좋다는 얘기를 듣고 아이허브에서 판매하는 나우푸드 비타민C 크리스탈도 복용했었다. 그 뒤로 중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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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골프클럽이 나에게 잘 맞는 장비인지 궁금하다면?review 2021. 3. 7. 16:05
애증: 사랑과 미움을 아울러 이루는 말. 애증의 관계가 꼭 사람만 있는 건 아닌 거 같다. 나에게 골프가 그렇다. 아마도 나뿐만 아니라고 생각된다. 골프를 시작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그럴지도... 정말 꼴도 보기 싫다가도 다시 사랑하고야 마는 그것이 골프다. 애증의 관계를 사랑으로만 충만하게 도움될 장소와 사람들이 있어 찾아가 보았다. 강남 서초구에 있는 던롭/스릭슨 퍼포먼스센터. 사실 내 클럽은 대부분이 타이틀리스트고 퍼터만 클리브랜드를 쓰고 있다. 종종 타이틀리스트에 신제품이 나오면 피팅을 예약하곤 하는데 30분이라는 시간은 신제품 맛보기에 그치기 대부분이었다. 우연하게 둘러본 블로그에서 어떤 분이 어찌나 극찬을 하던지 긴 예약일을 기다려 가 보게 된 던롭/스릭슨 퍼포먼스센터다. 듣던 데로 다양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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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황해'는 한 남자의 가슴 먹먹한 사랑 이야기다. (스포)review 2020. 5. 29. 19:49
누군가를 사랑해서 목메어 울어 본 적이 있는가! 2010년 12월 크리스마스이브. 나는 지금의 아내에게 프러포즈를 했다. 그 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개봉한 하정우, 김윤석 주연의 영화 '황해'. 달달하고 로맨틱한 크리스마스 대목을 노리기엔 너무도 남자의 향기가 진한 잔인 액션 추적극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감독과 출연진에 비해 아쉬운 관객수(226만)를 기록하고 말았고, 이는 나홍진 감독의 전작 '추격자'에 반도 못 미치는 결과였다. 영화 보는 걸 좋아했던 나 역시 당시 '황해'를 극장에서 보지 못했고, 얼마 전까지도 그랬다. 그 당시 애인과 지금의 아내는 잔인하고 피 튀기는 영화를 보지 않는다. 혼자 보면 되지만 어쩌다 보니 챙겨보지 못했었다. 그저 친구들과 주변에서 하정우가 먹었네 김윤석이 찍었네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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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의생 시즌2 설마 하겠지?review 2020. 5. 26. 16:27
얼마 전 TV 시사 예능 프로그램에서 어떤 교수님이 그러시더라. 이제 TV가 '바보상자'라는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날 때라고. 일정 부분에선 나도 동의하는 바이다. 30대부터인가? 다큐를 챙겨보는 편이었는데 그걸 통해 얻는 정보와 지식이 꽤 쏠쏠한 편이었다. 또 직장이나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그거 알아?" 하며 말문을 틔우기 좋은 이야깃거리가 생기는 것도 다큐를 보는 목적 중에 하나이기도 했다. 그 주제가 시대와 맞아떨어지거나 모두의 관심사인 내용이라면 나는 꽤나 재미난 '스토리텔러'가 되기도 했다. TV도 무엇을 보느냐에 따라 '유익'과 '무익'이 주어지는 거라 생각한다. 그렇다고 무조건 웃고 떠드는 예능이 '무익'이라 생각하는 건 편견이다. 재미난 예능 한편으로 하루의 스트레스를 덜어 준다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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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스 스파클링 화이트 와인 돌체 비앙코review 2020. 5. 25. 19:35
1+1 마케팅이 더없이 반가운 투 보틀 와인이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있다. 내가 술을 마시기 시작한 20대? 아무튼... 그 당시엔 와인은 술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거 같다. 샴페인과 차이점도 잘 몰랐을뿐더러 그냥 포도 주스에 알코올 좀 탄 거라는 유치한 생각을 했었다. 사회 초년생이 되고 제법 술자리가 잦을 나이가 돼서야 종종 와인을 마시게 되었다. 와인은 주로 강남역 근처에 있던 '와인주막' 이란 곳에서 마셨다. 그 당시 나처럼 소주를 잘 못 마시던 친구가 찾아낸 곳인데 와인과 안주를 저렴하게 판매해 우리에겐 더없이 좋은 모임 장소가 되었다. 그리울 때가 많다. 서로의 직장에서 있었던 일들을 주고받으며, 상사 욕도 편들어가며 같이해주던 친구들과의 술자리는 언제나 기다려지는 날이었다. 술이 좋아서라기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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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원두 '에티오피아' 집에서도 미디엄 로스팅 커피를 마신다.review 2020. 5. 11. 14:24
커피와 김치부침개는 어떻게 굽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웬 뚱딴지같은 소린가? 하지만 사실이다. 커피는 로스팅 그러니까 볶는 정도에 따라 맛이 다르다. 김치부침개 역시 쫀득함이냐 바삭함이냐에 따라 굽는 정도를 달리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김치부침개는 바삭한 '가생이'가 최고의 맛 포인트라 생각한다. 이 바삭한 '가생이'를 만들기 위해선 타지 않게 적절히 잘 구워야만 한다. 아무튼 다시 커피 이야기로 돌아와. 스타벅스가 대한민국에 처음 문을 연건 1999년 7월 이화여대 앞이었다. 당시 이대 앞이 얼마나 트렌디한 대한민국 대표 상권이었는지 알 수 있다. 나 또한 옷을 사거나 친구들과의 약속으로 자주 갔던 곳이었고, 추억이 많은 장소이기도 하다. 하지만 내가 스타벅스 커피를 맛 본건 그 후 몇 년 뒤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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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때늦은 꽃구경이라도 좋다. feat 남한산성 맛집review 2020. 5. 7. 20:38
답답했던 몇 달 만에 산에 올라 드디어 기지개를 켠다. 여행은 좋지만 등산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때문에 산이라곤 어릴 적 뛰놀던 뒷동산과 초등학교 소풍으로 몇 번 가본 '관악산'.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유명한 산이라곤 친척들과 피서로 갔던 강원도 '오대산'이 전부인 거 같다. 그러고 보니 내 의지로 간 적은 단 한 번도 없던 게 산이다. 아내도 산보단 바다를 좋아하니 우린 제법 잘 만났고, 나에겐 산에 오르지 않을 핑계가 하나 더 추가된 셈이었다. [남한산성] 집에서 10km 이내에 나름 유명한 산이 있다는 걸 안지가 송파구에 산지 2년 만인가? 그리고 10년 만에 가봤다. 아마 이 시국이 아니면 더 지나고 가봤을지도 모른다. 아직은 서로 조심해야 하는 게 맞으니 웬만하면 여행은 나중으로 미뤄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