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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생에 첫 CHANEL '블루 드 샤넬' - 샤넬 '남자향수'
    review 2017. 11. 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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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NEL ]

    'BLUE DE CHANEL'

    PARIS

     

     

     

    지금보다 조금[?] 어릴 땐 가끔... 아주 가끔 생각 없이 명품샵에 들어가 이것저것 보다가 확~ 사 버릴 때가 있었다. 지금은[?] '언감생심'. 티셔츠 한 장도 이틀은 고심 끝에 산다. 쳇!

     



     

    어릴 적엔 참~ '명품' 욕심이 많았다. 지금도 갖고 싶은 건 마찬가지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 법인가 보다. 다만 나이가 들어 '욕심을 버리고 절제하는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하고 있다' 세뇌를 하고 있는 거다. 자신에게... 

     
    '멋부리기'에 눈뜨기 시작함과 동시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명품'브랜드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다. 나 또한 그랬다. 하지만 곧 현실의 벽에 부딪히게 되고, '명품'에 대한 소유욕만 점점 커지고 만다. 학생 신분의 용돈으로는 턱없이 모자라고, 웬만한 부잣집이 아니고 서야 중/고등학생에게 '명품'을 사 줄 부모는 거의 없을 테니 말이다. 이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때부터 '향수'를 사 모으기 시작했던 거 같다. '명품'브랜드이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이 바로 '향수'였기 때문이었다. 그렇게라도 소유하고 싶었고, 한창 땀이 많이 나던 시절이라 몸에서 향긋한 냄새가 나는 게 좋기도 했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고등학교 1학년 즈음 용돈을 모아 샀던 '향수'가 '캘빈클라인'의 '이터니티'. 인생 첫 '향수'가 되었다.
     
    살며 '향수'를 단 한 번도 안 뿌려본 남자들도 많겠지만, 난 외출엔 필수로, 가끔은 잘 때 입는 편한 옷에도 뿌리곤 한다. 그렇다고 내 몸에서 상시 악취가 나서 그러는 건 아니고... 향긋함이 좋고, 지나치지만 않으면 타인에 대한 배려가 아닐까 생각해서 그러고 있다. 특히나 흡연자였을 땐 30ml 이하의 작은 향수를 가방에 넣어 다녔었다.
     
    그동안 써본 '향수'들 중 기억에 남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던 몇 가지가 있는데, 그중 첫 번째는 '라코스테'의 '부스터'이다. 아쉽게도 언젠가부터 우리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든 '희귀' 아이템이 되었다.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상쾌하고 이국적인 향이 매력적이며, '여름 향수'로 사용하기에 최고의 '향수'라 생각한다.
     
    두 번째로 마음에 들었던 '향수'는 앞서 소개한 내 인생 첫 '향수'인 '캘빈클라인'의 '이터니티' 되겠다. 세련되고 샤프한 톱노트가 인상 깊고, 시간이 지나 느껴지는 미들 노트의 묵직함이 꽤나 마음에 들었던 '향수'였다. 지금까지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는 '캘빈클라인' 스테디셀러 아이템으로 '캘빈클라인'의 '아이콘'이라 해도 무방한 '향수'다. 나 역시 지금까지 10병 정도 구매해 사용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향수' 입문자용으로 추천하기 좋은 '니코스'의 '스컬프처'. 입문자용으로 추천한다고 가벼운 향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누구나 좋아할 만한 그리고 높지 않은 가격이 매력적이라 추천하고 싶다. 퓨어 한 느낌의 톱노트와 은은하고 달큼한 향의 미들 노트가 정말 유니크하고 보기 드믄 '향수'다. 반가운 건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거의 같은 가격이라는 점.
     
     
    그리고...
     
     

    [ CHANEL ] - '블루 드 샤넬'

     

     

    1924년 발표된 [샤넬 NO.5]는 향수계의 레전드로 불리고 있다. 또한 디자이너의 이름을 딴 인류 최초의 '향수'로도 이름을 높이고 있는데, 그만큼 '샤넬'의 조향 감각은 남달랐고, 디자이너 브랜드 '향수'의 원조로서 다른 디자이너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그런 '샤넬'의 향수를 이제야 써보다니... 사실 '샤넬' 하면 여성 명품 브랜드로 인지되어 왔던 게 개인적인 생각이었다. 게다가 'CHANEL'의 남성복 라인은 특별한 시즌을 제외하고는 잘 볼 수 없는 게 사실이기도 하다. 올봄에도 '샤넬'이 생로랑에서 명성을 보인 '에디 슬리먼'을 영입해 남성복 라인을 출시한다는 소문만 있었을 뿐 행보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는 거 같다.

     

    얼마 전까지 쓰던 '불가리'의 '뿌르 옴므'와 '존 바바토스'의 '아티산'을 다 써 갈 즈음 마침 내 생일이 있던 터라 아내의 선물로 받게 된 '샤넬'의 남성 향수 '블루 드 샤넬'. 사실 결혼 후 내 향수 선택은 거의 아내의 몫이었다. 특별히 거슬리는 향을 제외하고는 나 또한 그러는 게 싫지 않았고, 어차피 내 냄새[?]는 아내가 제일 많이 맡을 테니 그게 맞는다고 생각한다. 

     

    구매는 스타필드 하남 '신세계 백화점'의 '샤넬' 코스메틱 매장에서 시향 후 '오 드 뚜왈렛'을 선택했다. '샤넬'에서는 '오 드 퍼퓸'을 '오 드 빠르펭'이라 칭하고 있었는데, 두 가지를 시향 해보고 아내가 손을 들어준 게 '오 드 뚜왈렛'. '향수'를 소개하는 어떤 사람들은 '오 드 뚜왈렛'과 '오 드 퍼퓸'의 성분이 다른 것처럼 얘기하는 걸 종종 볼 수 있는데, 아마도 시향 할 때 느껴지는 향이 조금 다르기 때문에 그러는 거 같지만 그렇지 않다. 좀 더 얘기하면 '오 드 퍼퓸', '오 드 뚜왈렛', '오 드 코롱', '샤워 코롱' 순으로 나뉘는데 이는 향의 지속시간에 의한 분류이자 '명명' 일 뿐 성분이 다른 건 아니다. 물론 시향 해보면 느낌이 다르다. 그 때문에 '향수'는 꼭 시향 후 구매하는 게 맞는 거 같다. 지금 내가 작성하는 포스팅 같은 건 그냥 참고나 할 뿐. 선택의 기준으로 삼을 건 아니라는 거다.

     

    단순히 참고적으로 '향수' 선택에 있어 나만의 팁을 얘기하자면, 궁금하거나 마음이 가는 '향수' 매장에 방문 후. 매장 직원이 '시향 지'에 뿌려준 '향수'를 시향 해본다. 마음에 쏙 드는 향수가 있다면 직원에게 동의를 구하고 '옷'과 '피부'에 각각 뿌려본다. 매장을 나와 코를 대고 '향수' 냄새를 맡지 않으며 약 2시간 이상 다른 일을 본다. 그 후 '옷'과 '피부'에 뿌린 '향수' 냄새를 맡아보자. 그때 맡는 냄새가 '미들 노트'.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향수' 선택 기준이다. 그리고 '옷'과 '피부'에서 느끼는 냄새가 약간 다름을 알 수 있는데, 이 또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사람마다 몸에서 나는 각각의 '체취'가 있어서 '피부'에 뿌려본 후 나만의 '미들 노트'를 느껴보는 것이고, 어떤 향수는 '피부'보다 '옷'에 뿌릴 때 더 좋은 향기가 나니까 말이다. 참고로 어떤 '향수'는 '옷'에 뿌릴 시 오염이 될 수 있으니 구매할 때 확인하는 게 좋다. '블루 드 샤넬'은 공식 홈페이지[링크] 에서도 '옷'에 뿌려도 좋다고 설명하고 있다.

     

    '샤넬'에서 소개하는 남성 향수 '블루 드 샤넬'은 { 매력적인 잔향이 돋보이는 아로마틱 우디 향의 블루 드 샤넬은 남성적인 자유로움을 상징합니다. 수수께끼 같은 블루 컬러의 병에 담겨져, 시간을 초월해 사랑받으며 순응을 거부하는 강렬한 향을 경험해 보세요. } 라고 한다.

     

    내가 느끼는 '블루 드 샤넬'은 처음 뿌렸을 때 코를 찌르는 스파이시함은 없으며, 신선한 느낌과 나무향이 은은하게 풍긴다. 개인적으로 '피부'보다는 '옷'에 뿌렸을 때 잔향의 느낌이 더 좋았고, 30대 이후 남성에게 잘 어울릴 거 같다. 그리고 '스포티함'보다는 '비지니스'에 좀 더 가까운 느낌의 '블루 드 샤넬'이라 생각한다.

     

     

     

     

     

    역시 '샤넬' 인 건가? 향수병에 제조번호가 각인된 건 처음 보는 거 같다. 왠지 신뢰감이 들었다. 사진으로는 '블루 드 샤넬' 향수병 색감이 잘 표현되지 않지만, '샤넬' 공식 홈페이지에서 '수수께끼 같은 블루 컬러...'라고 소개한 것처럼 묘한 색감이 매력적이라 할 만하다.

     

    당분간은 내 생에 첫 샤넬 '블루 드 샤넬'과 함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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