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어니언] 성수동 핫플레이스 '베이커리 카페' - 어디 '팡도르' 맛 한번 봅시다!
    review 2017. 12. 14. 16:30
    반응형

     

    [ ONION ]

    '성수동'

     

     

     

    싸움꾼이 소문난 무술도장을 찾아다니며 고수를 꺾는다는 의미의 '도장깨기'. 난 오늘 '팡도르'가 맛있다는 성수동 카페에서 '팡도르깨기' 하러 왔다.

     



     

    몇 년 전부터 '유명세' 때문에 어느 카페가 유명하니 가봐야 하네, '젠트리피케이션' 때문에 문제네... 지금도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나에겐 그저 '차' 고치러 오는 동네 '성수동'. 이날도 차에 문제가 좀 있는 거 같아 미리 예약한 날짜에 맞춰 영업소를 방문했다. 예전엔 차를 맡기고 기다릴 땐 해당 영업소의 고객쉼터? 같은 곳에서 두세 시간을 당연하게 기다렸었는데... 이제는 '성수동'이 핫플레이스가 되어버려 이곳저곳 구경할 거리가 많아져 마냥 기다릴 이유가 없어졌다. 게다가 정비 예약 날에 맞춰 아내의 근무 스케줄을 조정해 같이 나올 수 있어서 이미 아내는 '성수동 가이드'가 되어 있었다...

     

    지난여름 '대구'를 거쳐 '경주'까지 1박2일의 짧은 여행 때 경주 '보문단지'에 있는 카페 '아덴'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참 경주스러운 외관과 '아방가르드' 하기까지 한 실내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아덴'. 게다가 '콩코드호텔'이 운영하는 카페라 그랬는지 청결상태와 베이커리가 예사롭지 않았던 '아덴'. 그런 카페 '아덴'을 되뇌는 건 '황금의 빵'이라 불리는 '팡도르'를 '아덴'에서 처음 먹어봤는데, 입맛에 맞아 서울에 돌아와서도 '팡도르'가 유명한 빵집을 검색해 찾아보기까지 했었다. 그때 '팡도르' 맛 집으로 찾았던 몇 군데 '베이커리 카페' 중 한 곳이 성수동의 '어니언'. 

     

    집에서 가까운 생긴지 오래되진 않았지만 꽤 이름이 알려진 석촌동의 '라라브레드'에서도 '팡도르'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이미 찾아가 먹어보았는데, 그 맛이 경주의 '아덴'에 한참 못 미쳐 실망한 적이 있었다. 때문에 이번 성수동 '어니언' 방문에 나름 기대가 큰 나와 아내였다. 왜냐면 '팡도르' 서울 맛 집으로 꽤 유명한 '어니언'이니 말이다.

     

     

    성수동 '어니언' / 아메리카노 커피 4.5 / 팡도르 5.0

     

    순수하게 '팡도르'의 맛을 느끼기 위해서라며 '아메리카노' 한 잔과 '팡도르'만 주문해온 아내. 난 '왜? 이것만 주문...'이라는 눈빛을 보내자 이미 점심도 먹었고, 이다음 일정 또한 케이크를 맛봐야 해서가 두 번째 이유라고 '성수동 가이드'는 부연 설명을 하신다...

     

    '어니언'의 아메리카노. 미지근하다... 마치 아이의 입안이 델까 봐 찬물을 한 컵 넣은 것 마냥... 평일 오후 시간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많은 탓이겠거니... 어울리지 않게 대수로이 넘기며 잔에서 입을 땠다. 드디어 '팡도르'다! 달콤하고 촉촉 시원한 '슈거파우더'가 뾰족하게 산을 이룬 모습이 기대감을 배가 시켰다. 함께 나온 플라스틱 빵 칼로 먹기 좋게 잘라, 아내 한입 나 한입. 음...... 뭔가 아쉬운 맛이었다. 버터 향도 약하고, 식감도 약간 푸스러지는게 보기와는 달랐다. 분명 칼로 썰 때만 해도 단단한 밀도감에 맛있겠다 생각했는데 단면을 자세히 보니 속이 황금색처럼 노랗지 않았다. 본래 '팡도르'는 달걀노른자와 버터의 함량이 높아 빵 속이 황금색이고, 입안에서 식감이 부드럽고 촉촉한 특징이 있다고 한다. 경주 '아덴'에서는 꽤나 그랬던 기억이 있었는데, 역시 2,000원의 가격차는 어쩔 수 없는 맛의 퀄리티 차이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렇다고 '팡도르' 먹자고 경주까지 갈 수는 없는데 말이다. 

     

    마침 성수동에 볼일도 있어 찾아갔던 '어니언'. 약간의 아쉬움을 갖고 나오며 보니 많은 종류의 빵들이 보였다. 기회가 되면 다시 와 다른 빵도 먹어보고, 안내 현판까지 붙어있는 나름의 이유 있는 빈티지 인테리어도 '구석구석' 살펴보고 싶다. 

     

    ps - 집에 오며 딸기잼을 사러 간 '뚜레쥬르'에도 '팡도르'가 있는 걸 봤다. 남아있는 게 없어 못 샀는데 다음에 꼭! 먹어보겠다. 아마도 '팡도르깨기'는 계속될 것 같다.

     

     

    [관련 포스팅]

    2017/07/10 - [경주] 보문단지 카페 'ADEN'

    2017/07/25 - [잠실] 식빵이 맛있는 'LALABREAD'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