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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래된 스티커 자국 제거 방법
    how 2023. 1. 17.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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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이 넘은 오래된 스티커 자국을 이제야 지운 개으른 나

    10년 조금 넘게 큰 고장 없이 세탁기를 쓰고 있다. 집 베란다 한편에 있는 드럼 세탁기. 10년 전이라 세탁기 위에 스티커가 두 개나 붙어있던 걸까? 세탁기 문을 기준으로 좌/우 위 판에 스티커가 두 개나 붙어 있었다. 왼쪽 건 꽤 큰 작동 안내 스티커였고, 우측엔 동그랗고 작은 '에너지소비효율등급' 스티커였다. 몇 년 전에 스티커를 간신히 떼기는 했는데 컬러 부분만 떼지고 하얗게 스티커 모양이 남게 되었다. 누구에게 보일 일이 거의 없는 세탁기라 그렇게 또 몇 년을 쓰다 보니 최근 문제가 생겼다. 보통 세탁기 위판에 빨래 바구니를 올려놓고 쓰는데 하얗게 남은 스티커 자국이 조금씩 벗겨지며 하얀 가루가 날려 세탁물에 묻는다. 개으르지만 세탁물이 지저분해지는 걸 두고 볼 수 없어 큰 맘먹고 방법을 찾아보았다.

     

    지워지지 않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 스티커 자국

    종종 하얗게 남은 스티커 자국을 지우려고 시도는 해 보았다. 인터넷 서칭으로 몇 가지 방법들을 알아보고 따라 해 봤지만 실패였다. 방청제, 베이비오일, 식용유, 알코올스왑(소독티슈) 등... 하얀 자국이 조금 지워지는 것 같지만 그 아래 끈끈한 접착성이 도대체 지워질 생각을 안 했다. 너무 오랜 시간을 방치해 그런 거 같았다. 참 미련했다. 적당한 시점에 다이소에서 '스티커제거제' 하나 사 지웠으면 끝날 일이었다. 10년이 지났지만 오늘 드디어 성공했고 이제 성공담을 기록해 본다.

     

     

    1. 스티커 제거제(필수)

    다른 거 찾지 말고 스티커 떼려고 했으면 그냥 사는 게 맞는 거 같다. 이번엔 진짜 스티커 제거제 사려고 인터넷을 뒤적이다 스티커 제거제가 자동차 세차용 타르제거제와 같은 성분임을 알게 되었고, 얼른 차에 내려가 트렁크를 뒤져 보니 있었다. 심지어는 '스티커타르제거제'라고 친절하게 쓰여 있더라... 아무튼 스티커 제거제를 구매했거나 찾았다면 지워야 할 스티커 자국에 흥건하게 뿌린다. 스티커 제거제에 표기된 데로 1분 기다렸다 지운다. 근데 안 지워진다... 아래 오른쪽 사진에 보면 플라스틱 헤라로 긁었는데도 깨끗하게 지워지지 않는 걸 볼 수 있다. 뭐지? 다시 반복해 본다. 뿌리고 기다리고 긁고 반복해도 지워지지 않았다. 너무 오래되어 그런다는 걸 알면서 짜증이 밀려왔다. 스티커 제거제만 있으면 될 줄 알았는데... 잠시 쉬며 커피 한잔하려고 포트에 물을 끓이다 뜨거운 물이면 어떨까? 2단계로 넘어간다.

     

    소낙스 차량용 스티커타르제거제

     

     

    2. 뜨거운 물 그리고 물티슈

    1단계 만으론 지워지지 않던 10년 묵은 스티커 자국. 뜨거운 물 맛을 보여주자!  스티커 제거제를 뿌려도 안 지워졌다고 필요 없는 건 아니다. 스티커 제거제를 충분히 뿌리고 1분~3분 정도 불린 다음 그 위에 물티슈를 올린다. 뜨거운 물을 준비해 물티슈가 흥건하게 젖을 정도로 물을 부어준다. 3분 정도 후 플라스틱 헤라 또는 긁어도 전자제품 상판에 상처를 주지 않을 플라스틱 병뚜껑 같은 걸로 긁어본다. 이제 쭉쭉 밀리며 10년 묵었던 스티커 자국이 떨어지는 희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잘 지워지지 않는다면 1단계(스티커제거제 뿌리기) -> 2단계(뜨거운 물로 불리기)를 반복해 보면 쉽게 지워질 것이다.

     

    뜨거운 물로 불린다음 긁어낸다.

     

     

    대략 30분 정도 걸린 거 같다. 서두에 말한 좌측 스티커는 a4 반만 한 사이즈였는데 우측에 작은 거 끝내고 같은 방법으로 수월하고 깨끗하게 지워낼 수 있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스티커 제거는 물건 샀을 때 바로 하는 게 최고다. 혹시 오랜 스티커 자국이 남아 있다면 소개한 이 방법을 시도해 보는 걸 추천한다. 깨끗해진 세탁기를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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