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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군 스니커즈에 대한 건방진 리뷰review 2020. 3. 25. 13:50반응형
예나 지금이나 그냥 좀 이해 안 되는 스타일이 있다.
사람이나 물건이나 말이지...
최근? 그런 물건이 하나 눈에 자주 띄는 중인데 그건 바로 ‘독일군 스니커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최근은 아니겠고 드디어가 맞겠다.
일명 ‘독일군 스니커즈’는
70년대 말 BW sports에서 만들어 납품한 독일군의 군용 활동화인데
이게 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후 수천 개의 군용 활동 화가 민간에 스며들어
알려졌고 그게 또 2000년대에 들어와 ‘마틴 마르지엘라’에 의해 레플리카 라인으로
출시되면서 대중화되었다.
이게 뭐 그리 유행할 만한 아이템인가?
마르지엘라는 왜 레플리카 라인을 통해 이 스니커즈를 제품화했을까?라는 생각이 든 이유는
‘마틴 마르지엘라’의 ‘해체주의’를 이 레플리카 스니커즈엔 찾아볼 수 없으니 말이다.
이야기가 너무 산으로 가기 전에 그친다.
이 스니커즈는 굉장히 심플하다.
특징이라곤 토 부분에 세무가 덧대어져 있고, 밑창이 생고무라는 정도.
마치 아디다스의 ‘가젤’을 보는 듯...?
그랬다! 알고 보니 이 독일군 스니커즈를 디자인한 게 아디다스와 푸마의 창업주 형제들이라고 한다.
어쩐지 낯이 익는 모양새 라니.
결국 심플이다.
누군가는 이 심플함에 ‘커먼프로젝트’와 비교하는데 그건 아니 올 시다고
비유하자면 ‘커먼프로젝트’의 심플함이 도시적이고 세련된 모습이라면
이들(가젤, 독일군)은 다소 촌스러운? 또는 기본적인? 그런 느낌이다. 딱! 활동화 스러운
결국 사람들은 빅 브랜드에서 ‘레플리카’라며 복제했더니 마냥 좋아 보이지 않았나 생각 든다.
어떤 블로거들을 보니 어차피 같은 레플리카인데 마르지엘라나 디올 또는 스펙테이터가 복제한 건
좋다 좋다 하고 3~5만 원대 중소 브랜드의 복제품은 소재가 어째 비율이 어떻니 하는 포스팅을 하더라.
풋!
내 생각엔 정 이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면 차라리 최대한 원본에 가까운 디자인으로 그중 제일
저렴한 걸로 골라 테스트를 해보면 좋을 거 같다. 아니면 독일의 밀리터리 온라인숍에서 직구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독일 전문 배대지에서 한국으로의 배송 대행료가 생각보다 저렴하니 배송비 포함 10만 원이 안 넘는 걸로 알고 있다.
그리고
심플한 스니커즈라고 깔끔한 슬랙스나 쫙 펴진 생지데님 그리고 칼 주름 잡힌 면바지에는 좀 신지 않기를 바란다.
아무리 봐줘도 중학생이 교복 바지에 신은 실내화 같으니 말이다.
한 가지 더!
새 신발 그대로 신지 말고 2회~3회 정도 그냥 세탁하고 말리고를 반복해서 토부분 세무에
약간의 사용감을 만든 후 소재는 상관없이 최대한 빈티지한 크롭 팬츠와 매치하는 걸 추천한다.
(아래 이미지처럼.)
또 모르지 내가 하나 사서 그렇게 해볼지도
치사하게도 이 포스팅을 쓰면서 이것저것 알게 되었고, 자주 보니 이 스니커즈가 쬐금 마음에 들어 보이기도 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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