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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흐 트루동] 알아두면 쓸모있는 신비로운 '향초'가게 - in 스타필드 하남
    review 2018. 1. 9.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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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IRE TRVDON]

    우리의 모토는 "신과 왕을 위해 일한다"

     

    '씨흐 트루동' / 스타필드 하남

     

    '씨흐 트루동' / 역사 깊은 프랑스 '향초' 브랜드

     

    374년 동안 '향초'를 만든 브랜드가 있었다. 얼마 전까지 몇 년을 어느 백화점 명품관 서쪽 5층에 꽁꽁 숨어있다가 이제야 "너도 향기 좀 맡아볼래?" 하 듯 스타필드 하남 2층에 새 둥지를 틀었다. 여태 몰랐던 건 섭섭하지만 매력적인 '향'에 관심만 남았다.

     



     

    '향초' 브랜드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지 않다. 그중 좋아하는 브랜드는 워낙 유명한 '딥티크'나 '조말론' 그리고 은은한 향이 매력인 프랑스 브랜드 '듀랑스'와 아내가 좋아하지만 국내엔 아직 입점하지 않은 영국 브랜드 'THE WHITE COMPANY'. 이 정도가 다이다. 나이가 드니 조금은 각별한 사람에게 선물할 일이 생기면 무척 고민하는데 그걸 '향초'가 어지간히 해결해 주니 요 몇 년 사이 구매가 늘게 되었다. 하지만 판매하는 곳이 많지 않아 늘 백화점을 의지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알게 된 새로운 '향초' 브랜드 '씨흐 트루동'. 선택의 폭이 넓어질지, 브랜드 '충성도'가 생길지는 두고 볼 일이다.

     

    '씨흐 트루동'이 국내에 들어온 게 정확한 건 아니지만 대략 2010년이라고 생각된다. 워낙 마케팅 활동이 없는지라 온라인상에도 자료가 별로 없더라. 그동안은 압구정동 '갤러리아명품관' WEST 5층에만 입점 돼있었는데, 2017년 '스타필드 하남' 2층에 새 매장을 오픈하면서 나 또한 알게 되었다. 이상한 건 2010년 까지는 일하던 곳이 압구정동이라 명품관을 종종 갔었는데 '씨흐 트루동'은 통 보지를 못했고, 더 이상한 건 2017년부터 '스타필드 하남'의 출입이 잦아졌는데 그동안 내둥 모르다 얼마 전 알게 된 거다. '씨흐 트루동'... 나 피하니?

     

     

    '씨흐 트루동' / 스타필드 하남 2층

     

    '스타필드 하남' 2층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고 나오는데 너무 좋은 향기가 나길래 아내와 난 향을 쫓아 보았다. 향이 나는 쪽은 '스타벅스' 앞 큰 복도가 아닌 화장실이 있는 옆쪽 좁은 골목 쪽이었다. 좀 더 들숨에 감각을 올려본다. 화장실을 지나 반대쪽 큰 복도로 다가갈수록 향도 더 강하게 다가왔다. 큰 복도로 나와 좌우를 살피니 오른쪽 코너 자리에 통유리 입구가 시원스럽고, 온통 붉은빛이 가득한 딱 봐도 고급스러운 매장이 보였다. 입구 위 상호 'TRVDON'... 티..알..브... 머라는 건지...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직원에게 상호부터 물어봤다. '씨흐 트루동' 과의 첫 만남이었다.

     

    거 참 특이하네! 독특한 향이다! 지금까지 맡아보고, 사용해본 향초나 디퓨저와는 이질감마저 느껴지는 향이다. 게다가 향초 병이 너무 고급스럽고 예쁘다! 패키지가 없는 '양초'들도 너무 예쁜 색감과 모양들로 눈까지 자극하고 있었다. 매장을 그대로 내 방 했으면 좋겠다 싶었다.

     

     

    '씨흐 트루동' / 매장 '중앙' DSP

     

    '씨흐 트루동' / 매장 '좌측' DSP

     

    '씨흐 트루동' / 매장 '우측' DSP

     

    1643년 루이 14세 시대에 프랑스 '파리'에서 '클로드 트루동'에 의해 가족 소유의 캔들 제조회사 '메종 트루동'이 설립되었다. 이후 1737년 당대의 가장 유명한 왁스 제조공장 중 하나를 매입하면서, 프랑스 왕국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왁스 제조 업체로 성장. 프랑스에서 가장 큰 대성당과 교회는 물론 루이 14세 왕실의 공식적인 '향초' 공급자가 되었다.

     

    '메종 트루동'은 시간의 흐름에 맞게 근대화 시키고 적응해 갔다. 1889년 '씨흐 트루동'은 '세계 만국박람회'에서 우수한 품질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캔들 제조에서 이룬 혁신적인 발전에 대해서도 많은 수상을 했다고 한다. 현재까지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명성 높은 왁스 공급업체로, '노르망디'에 있는 공장에서 '에르메스', '카르티에', '디올' 등 수많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의 향초를 만들고 있다.

     

     

    '씨흐 트루동' / '라 끌로쉬'

     

    '씨흐 트루동' / '아브 델 카데르' in '라 끌로쉬'

     

    '씨흐 트루동' / '아브 델 카데르'를 설명하고 있는 브로슈어

     

    매장을 천천히 둘러보고 비치된 브로슈어와 직원의 설명으로 '씨흐 트루동'의 깊은 역사와 정체성에 대해 조금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와 아내를 매장까지 이끌었던 독특하고 매력적인 '향'이 과연 무엇인지 이것저것 맡아보다 '이거다!' 하고 찾은 게 '아브 델 카데르' 였다. 브로슈어에는 '아브 델 카데르'를 '민트+생강+티+타바코' 조합의 향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도 코를 찌르듯 강한 '향'이 이국적이고 매캐함이 느껴졌는데, 그게 꽤 중독성 있고 묘하게 끌어당기는 매력적이고 신비로운 '향'이었다.

     

    위 사진들을 보면 골드 장식이 전면에 붙어있는 초록색 유리잔 '캔들'들은 모두 '씨흐 트루동' 로고가 새겨진 '글래스 돔'과 목재 '수공예 받침' 안에 장식되어 있었다. '씨흐 트루동'의 역사를 담고 있으며,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없는 멋스러움과 캔들을 보호하고 '향'을 오래 보존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성 또한 갖추고 있다. 이름은 '라 끌로쉬'라고 한다. '씨흐 트루동'의 캔들을 구매한다면 세트로(?) 구매하지 않을까 생각 든다. 위험한 생각을 하고 있는 건가 나?...

     

     

    '씨흐 트루동' / 캔들 사이즈

     

    '씨흐 트루동' / 방향제 성냥 '센티드 매치'

     

    둘러보다 독특한 제품 하나가 눈에 띄었다. 22cm 길이의 성냥이다. '센티드 매치' 일반적인 성냥은 아니고 '방향제' 기능이 있어 침실이나 서재 또는 서랍 속에 상자를 살짝 열어두면 은은하게 향이 퍼진다고 한다. 물론 성냥의 기능도 사용이 가능하다. 단, 불을 붙이기엔 2만 원이 약간 넘는 가격이 아까울 따름이다.

     

    이 외에도 '향초'가 아닌 색감과 모양새가 예쁜 캔들과 프랑스의 역사적인 인물들의 '흉상'이 조각된 예술작품 같은 '버스트 캔들'이 있었는데 이는 오직 '씨흐 트루동' 에서만 제작이 가능하도록 프랑스 '국립 박물관 연합'으로부터 독점권을 부여받았다고 한다.

     

     

    '씨흐 트루동' / 영국 유명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로렌스 마이놋'의 삽화가 그려진 '브로슈어'

     

    '씨흐 트루동'의 향을 소개하는 브로슈어에는 그 특색에 맞게 삽화가 그려져 있는데, 마치 일러스트레이터의 작품집을 보는듯했다. 브로슈어를 읽어보니 영국 유명 화가인 '로렌스 마이놋'에게 의뢰한 작품이라고 한다. 사소할 수 있는 브로슈어의 삽화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그 제품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된다.

     

    지금까지 써오던 '향초'나 '디퓨저' 같은 방향제에 싫증이 났거나, 새로운 향을 시도해보고 싶다면 '씨흐 트루동' 추천해본다. 오랜 전통을 간직한 만큼 가치 있는 '향초'가 아닐까 생각한다. 직접 사용해도 좋겠지만 선물을 할 때도 남다른 감각을 보여줄 수 있다고 본다. 아내와 나 역시 집에 있는 '향초'가 바닥나면 '씨흐 트루동'의 '아브 델 카데르'를 영입 1순위로 점찍어 두었다. 

     

    멀지 않은 곳에 여러모로 '아두면 모있는 비로운 초가게'가 하나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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